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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우크라 동부 병합 주민투표 결과 인정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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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기자 = 옛 소련에서 분리 독립해 러시아와 가까웠던 카자흐스탄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영토 병합을 위한 주민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아이벡 스마디야로프 카자흐스탄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의 주민투표 실시와 관련해 "카자흐스탄은 각국의 영토 보전과 주권, 평화적 공조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카자흐스탄은 정치적인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지역적, 전 세계적 차원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러시아가 침공으로 추가 점령한 자포리자·헤르손주(州) 등 4개 지역에서는 현재 러시아 영토 편입의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가 진행 중에 있다.

오는 27일 주민투표가 종료되면 러시아 연방 정부는 이르면 30일 4개 지역에 대한 러시아 영토로의 병합을 공식 승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옛 소련에서 분리해 한동안 친(親) 러시아 노선을 걸어왔던 카자흐스탄이 병합 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러시아와 거리두기를 본격화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티무르 술레이메노프 카자흐스탄 대통령비서실 부실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름반도를 러시아 영토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러시아와 갈등 양상을 드러낸 바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SNS에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의 인공국가"라는 글을 올리며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유엔헌장에 따라 우크라이나 분쟁을 해결할 것을 촉구해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이 유엔헌장과 국제법 위반이라는 서방과 같은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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