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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경찰, 벨기에 법무장관 납치 혐의 4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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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혁 기자 = 네덜란드 경찰이 빈센트 반 퀴켄본 벨기에 법무장관에 대한 납치 공모 혐의로 네덜란드인 4명을 체포했다고 26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22일 퀴켄본은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방검찰이 나를 겨냥한 납치 계획을 포착했다고 경고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24일에는 "나는 며칠동안 엄격한 경호 속에 있을 거고 한동안은 예정된 행사에 참여하기 어렵다"며 "좋은 일은 아니지만 감수하겠다"고도 했다.

같은날 벨기에 연방검찰도 "심각한 보안 위협을 감지해 퀴켄본 법무장관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며 "네덜란드에서 관련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24일 검거된 용의자들은 각각 20세, 29세, 48세로 현재 네덜란드에 구금 중인 상태다. 이어 25일에도 가디언은 벨기에 사법 소식통을 인용해 1명의 용의자가 추가적으로 검거됐다고 덧붙였다. 벨기에 연방검찰은 이들의 인도를 네덜란드에 요청할 계획이다.

용의자들은 자동화기와 인화물들을 차량에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플랑드르 지역 언론에 따르면 퀴켄본 장관의 집 근처에서 네덜란드 등록번호를 지닌 차량이 발견됐다. 해당 차량의 트렁크 안에는 다수의 돌격 소총과 휘발유를 가득 채운 병들이 발견됐다.

벨기에 연방검찰은 정보를 입수한 경로에 대해서는 "사전에 위협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고만 답했다. 추가 세부정보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다만 현지 언론들은 마약 밀매 갱단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는 입장이다. 앞서 22일 퀴켄본은 연방 검찰로부터 전화로 자신에 대한 납치계획을 보고 받기 전 마약과 연루된 갱단을 비난하는 방송을 진행중이었다. 또한 그는 최근 벨기에가 추진 중인 마약 범죄와의 전쟁의 대표적인 인물이기에 상징성이 부각된다는 것이다.

최근 벨기에는 네덜란드와 더불어 유럽 내 코카인 밀거래의 주요 거점이 됐다. 지난 2020년 안트베르펜 항구에서는 총 70t의 마약이 적발됐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항구 중 하나인 벨기에의 앤트워프에선 2021년 해당 도시에서는 연간 90톤의 코카인이 압수됐다

유럽연합(EU) 내 사법기관 유로폴은 벨기에서의 마약 거래 호황으로 인해 갱단의 규모가 커져 암살, 납치, 총격 사건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오오르트 유로폴 대변인 또한 "유로폴에 보고된 국제 범죄 조직의 40% 가량이 마약 밀매에도 적극적이다"라며 마약 거래가 국제 범죄 조직의 자금 통로가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와 관련 알렉산더 드크루 벨기에 총리는 25일 트위터를 통해 "퀴켄본에 대한 위협은 전혀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누구에게도 겁을 먹지 않을 것이고 작업(범죄와의 전쟁)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퀴켄본 역시 "그들(갱단)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것"이라며 "더욱 많은 인력과 자원이 조직범죄와 싸우는 데에 투입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aebyeok@newsis.com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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